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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이야기

돌아보는 2021년과 미리보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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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끝난 2021년 12월 26일

 

한 번 2021년을 되돌아보고자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과연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2021년 무엇을 했고, 2022년엔 무엇을 할까요 ?


2021년

2020년 처음 직장을 구할 때, 제 직업 만족도가 연봉으로 결정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매년 초 주어지는 S 전자 회사의 PS를 2021년에 그토록 기다렸는데, 그 많은 돈이 꽂히고 나서도 제 직업 만족도가 그렇게 올라가진 않더라고요.

 

딱, 3 ~ 7일 좋았습니다.

 

그 때 느꼈죠. 이 회사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으며,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요.

 

근데, 문제는 2021년 초에 너어무 바빴습니다. 아마 2월까지 그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새벽 2시에도 퇴근하고, 그랬을거에요.

 

그래도 집에 와서, 이직한다고 원서 넣고, 공부하고, 짬짬이 면접도 보고 했었죠.

 

제가 연말 되어서 좀 느슨하게 살아가곤 있는데, 연초에 너무 달려서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쉬는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많이 힘들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연을 닿게 된 카카오

 

많은 사람의 만류에도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S 전자에서 못 느낀 제 직업 만족도를 느끼기 위해서 이직을 했습니다.

 

대략 4월 초 ~ 말에 결정이 났고, 5월 달에 이직을 하게 됐죠. (그 사이의 회사 생활은 정말 달달했는데 ㅋㅅㅋ)

 

그리고, 이 계기로 저는 백엔드 (라고 부르기엔 창피하지만)를 내려놓고 프론트엔드로 새로운 개발자 라이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랐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재택근무, 체계적인 개발 환경, 새로운 기술 등 전 회사보다 더 개발자스러운 분위기였어요.

재택근무 예시(실제로 이렇게 낭만적이진 않습니다)

행복 그 자체 !!!

 

막, 노트북 들고 아무 곳이나 가서 일해도 아무도 눈치 안주고 !! IE도 안쓰고 !!

 

넘나 좋앙

 

그리고, 새롭게 만나게 된 파트 사람들.

 

다들 너무 좋아영. 진심

 

눈치보기 바빴던, 전 회사의 분위기 (아 물론 제가 있던 곳은 리더님께서 굉장히 잘해주셨습니다. 팀 전체가 문제였지)와는 달리, 먼저 다가와주고, 편하게 대해주셨던 분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한 분 한 분 찾아가서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랑해요.

 

하지만, 새로운 회사에서도 시련은 있기 마련.

 

너무나도 부족한 제 실력이 발목을 잡아 고민과 걱정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북산엔딩의 클리셰였을까요. 이직에 모든 힘을 다 쓴 블로그 주인장은 거짓말처럼 모든 체력 / 지식을 잃게 됐죠.

 

물론, 제가 있는 팀에 존재하는 5명의 훌륭한 동료들이 매번 저를 도와주시곤 하십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바닥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코드를 짜기 전에 느껴지는 두려움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죠.

 

사실 이 두려움은 실력이 향상되면 자연스레 없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텐데요.

 

그 때, 우주최강 저의 셀장님께서 한 마디를 해주시길 (제가 셀장님을 너무 좋아해서 기억이 왜곡 됐을 수도 있습니다)

 

"평지를 걸으면 숨이 차지 않고 편하지만, 그만큼 본인이 오른다는 기분은 느끼지 못 할거에요. 언덕을 오를 땐, 숨이 차고 힘들지만, 어느 새 본인이 오른 언덕을 보면, 그 만큼 성장했구나를 느낄거에요. 개발을 하면서 막 괴롭고, 고민되고 하는 것들이 전부 언덕을 오른다고 생각하세요."

 

진심 존나 멋져 넘 멋져 진짜 팬이에요.

 

이 말을 명심하고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생활에서도 좀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요.

 

우선 재택근무의 이점을 이용해서, 고향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매번 듣는 잔소리에 신물이 나서, 이제는 안 내려가려고 하지만, 가족의 연은 끊을 수 없기에 이 기간을 통해 많이 내려가야겠죠.

 

조카도 많이 보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2021년을 총평하자면,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좋은 동료를 만나 재밌게 지낸 년도 였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앞서 두려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잘해주셔서, 이 사랑을 보답하려고 합니답.

 

넘나 감사해용.

 

제가 잘할게여.


2022년

내년에 30대를 맞이하는 제가 마윈의 명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10대엔 열심히 공부

 

20대엔 좋은 리더를 만나기였습니다.

 

저는 현재 엄청나게 좋은 리더를 만나 그 분을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전제조건을 세웠으니, 다음 30대의 마윈의 말을 생각해봅시다.

 

"명확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해라"

 

되게 추상적인데, 저는 이렇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원래 회사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가치를 전적으로 회사에 맡긴다면, 이는 너무나도 의존적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죠.

 

자본주의 세계에서 회사란건 영원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명확하게 본인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현재의 나 / 미래의 나를 위한 일인지를 생각하면서, 일을 해보자는 겁니다.

 

최근 회사에서 TDD 얘기가 나왔습니다.

 

현재는 TDD를 적용하지 않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쓰든, 안 쓰든 모두가 회사를 위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회사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일을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대비겠죠.

 

이런 식으로 회사 가치 뿐만 아니라 제 가치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2021년에 이룬 이직보다 2022년에 제 가치를 발현시키는 이 행동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설계 위에 새로운 기술, 도입하고자 하는 기술을 얹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훌륭한 사람과 힘내서 해보려고 합니다 !!

 

화이팅 !!

 

그리고, 재테크를 좀 공부하려고 합니다.

 

20대 때, 제가 막 돈을 버는대로 다 쓴건 아니지만, 원하는 거 사고 해보았는데, 일에 집중하려면, 역시나 돈이라는 존재가 자본주의에서 크게 작용하더라고요.

 

30대를 들어가는 초입에서 재테크를 좀 공부해서, 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보는 것도 숙제로 남겨놓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건강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작은 제 자신감과 호신술을 위한 복싱을 배워보려 합니다.

 

개 같은 코로나 이 시끼 때문에 도저히 수영장은 가기 힘들거 같아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복싱을 배워보자

 

S 회사 직장인인데 프로 복서시기도 한 이런 사람이 되어보자

사실 제가 저를 잘 알기 때문에, 운동 한다 해놓고 2달 다니다가 안 갈수도 있어요 ㅋ

 

그래도 이것저것 해보자는게 제 인생의 모토라서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많이 놀러다녀보려고 합니다. 예를들어 워터파크 !!!! 살빼야겠다.

 

이러려면 차가 있어야 하는데,,,, 음,,,, 차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오랜만에 글 적으려고 하니 진짜 잘 안 적히군요.

 

하지만, 2021년이 가기 전 해당 글은 꼭 적어보고 싶었기에 황급히 키보드를 잡았는데, 제 다짐을 다시 하게 된 좋은 계기였습니다.


이상 돌아보는 2021년과 미리보는 2022년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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