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동입니다.
블로그가 가면 갈수록 뜸해지죠 ?
사실 저도 압니다. 그걸 알면서도 왜 뜸해지는지 한 번 말해볼게여.
초기에 제 블로그는 제가 공부한 것을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당. 그래서 제가 싸 놓은 코드들을 마음 껏 올려도 부담이 없었죠.
그런데 날이 갈 수록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제가 쓰는 글이 잘 못된 지식이 아닐까하는 무서움도 가끔 씩 들더라고요.
그렇게 썼다가 지운 글들이 한 5개 쯤 됩니다.
근데 요렇게 해버리면, 제가 아끼던 블로그 문을 닫을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처음에 블로그를 관리한 재미도 느끼기 어려울거 같아서, 다시 한 번 블로그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즉
이제 여러분들은 제가 글로 하는 x꼬쇼를 보실 준비를 하셔야한다는 뜻입니다. 하하
제가 싸는 첫 번째 글은 최근 많이 드는 생각들 정리입니다.
캐나다 연구소에서 사람은 하루에 6천번이 넘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세상에)
저 역시도 팔 두 개, 다리 두 개, 머리 하나 가지고 있는 보통의 사람은 사람인지라,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을 꼽아서 얘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만수무강, 무병장수 하시옵소서
최근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제가 진짜 평소에 욕을 진짜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말이죠.
치과에서 X-ray 찍고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습니다.
이 새끼 진짜 악마의 새끼에요. 여러분들이 보시면 바로 아실겁니다.
집주인은 전세 내준적 없는데 이 시끼는 떡하니 배째라고 누워있더라고요. "그래 니 죽나, 내 죽나 해보자"라는 수술을 시작했죠.
화타에게 수술을 받으면서 바둑을 두는 관우의 마인드로 수술을 받기 시작했는데, 바둑은 무슨, 오목도 못 둡니다. 진심
잇몸 째는 것도 요래 아픈데, 뼈 건드는 수술을 견딘 관우는 아마 허언증 갤러리의 갤주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어쨌든, 전세집에서 기생하고 있는 친구 한 놈 빼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 물론 그 생각은 길게 가지 않아 집 오자마자 콜라 2캔은 무조건 때렸지만요. ^_^
최근에 회사를 다니고, 개발을 하게 되면서 손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등등 만성 종합병원 건물에 세들어 살아야 할 것처럼 몸이 여기저기 안 좋아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7월엔 새로운 운동으로 제 건강을 챙겨보려 합니다.
그래도 재밌는 운동을 하고자 댄스학원을 등록하려고 전화를 드리고, 다시 전화를 준다는 약속까지 받았는데, 전화를 안 주더라고요. 저 역시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이 밀당에 응했지만, 아마 잘 안될거 같아요.
제가 이처럼 건강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아파서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정신이 육체를 이기는 줄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잠이 오는건 의지가 약해서이고, 아픈 건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라고 생각했죠.
근데 20대 중반 꺾이니, 그런건 없습니다. 놀기만 해도 어딘가는 무조건 아프고, 잠을 자도 잠이 옵니다.
하물며 일할 땐 어떻겠습니까 ㅠㅠㅠㅠ
그래서 친구랑 필라테스를 한 번 해보려 합니다. 살면서 서서 자기 발 만지는 거 성인 이후에 한 번 쯤은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진짜 육체가 건강해야 생각도 맑고, 또렷하게 드는거 같아요. 진짜 오후 2~3시 카페인이 부족한 시간대에 찍힌 제 커밋 로그를 볼 때마다 저희 자랑스러운 팀원들 얼굴 보기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저 역시 개발을 좋아하기에 오래하고도 싶고, 많은 사람들과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또렷한 정신과 집중력을 가지기 위해선 이를 받쳐줄 건강을 챙기려합니다.
저희 회사에선 임직원을 챙겨주는 많은 복지 중에 운동 관련 복지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건강을 챙긴다면, 좀 더 좋은 퀄리티의 업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도 책상에 앉아 있으신 많은 개발자 분들 당신의 거북목은 안녕하신가요.
여러분들의 건강과 코드는 밀접한 관계가 있을거에요. 제가 그렇거든요.
개발자 분들 홧팅입니당.
훌륭한 동료는 언제나 짜릿해, 근데 난..?
자랑 하나 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속한 팀엔 굉장해 엄청나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아쉽게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제가 말 안할거거든요 ㅎㅎ (진짜 대단하고 멋지고 엄청난 분들인데 ㅎㅎㅎ)
그 이유는 제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가 저에게 끼친 영향들을 말해볼건데, 아래와 같습니다.
- 배울 점이 너무 많다 !!
- 존경스럽다 !!
- 일 너무 잘한다 !!
- 게다가 개발도 잘해 !!
- 그리고 똑똑해 !!
- 놀기도 잘 놀아 !!
- 자기관리도 개 쩔어 !!
- 근데 난 뭐지..
제가 사실 전 회사에선, 이런 저에게 영향력을 준 사람이 몇 명 없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현재 회사가 더 인재가 많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7(충성충성)
물론 전 회사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저희 회사는 모든 분들이 굉장해 엄청나 사람들이라는 점이 확 와닿았습니다.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곱창, 막창, 대창 / 소주 / 맥주 한 잔을 두고 찐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저는 그 곳에선 능이버섯일 뿐이죠.
제가 요새 이런 글을 적는게 조심스러운 이유는...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충분히 잘 하시고 계세요" 라는 말을 다른 분들에게 유도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되게 조심스럽습니다.
아 물론 이런 말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당. 정말로요. 저 진짜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 순간을 흑흑 ㅜ 감동
그래서 이 글을 마지막으로 해당 생각과 기분에 대해선 느끼되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말로 하는 순간 진짜 자신감을 잃을까봐 무섭거든요.
그들의 수준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 개발하고 ! 놀기도 한다면 ! 저 역시 다른 분들에게 영향을 주는 저희 굉장해 엄청나 팀원들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자신감을 가져봅시다. 홧팅
길을 잃었다. 어딜 가야할까?
일에 대한 욕심 때문에 모든 생각이 일로 수렴이 됐지만, 결국 일도 사람 살고자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최근 어두운 제 오피스텔 단칸방에서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과연 내가 뭐 때문에 살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끝나고, 밴드 음악을 듣던 일요일 저녁의 느낌이 최근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느낌은 이 전 직장에서는 많이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 전 직장에서는 "이직만이 답이야" 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이죠.
뭐 결과는 좋았죠. 원하는 회사, 원하는 동료, 원하는 업무 등을 경험해보고 있기 때문에요.
근데 뭔가 어느 순간 길을 잃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 물론 지도는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훌륭한 개발자와 훌륭한 동료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도 말이죠.
근데 제 인생에 대한 지도가 아니라서 제가 찾는 지도는 아니죠.
뭔 느낌이신지 아시겠나요 ?
그게.. 바다에 참치 잡으러 배에 올라탔는데, 동원으로 길 안내 해주는 그런 느낌?
군대 입대해서, 키 작은 프랑스 황제랑 오스트리아 치려고 알프스 산맥을 올라갔는데, 갑자기 그 놈이 "이 산이 아니넹" 하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또 이직을 위해 목표를 잡아보는건 어때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대단한 실례입니다. 저는 저희 회사가 너무 좋거든영 ^^7(충성충성)
저희 회사(^^7)에서 훌륭한 동료가 되고자 하는건 두 번째 생각에서 얘기를 했으니, 저희 업무적인 얘기를 잠시 미루고 생각을 해보자고요.
일을 제외한 삶의 목표가 없다는 점이 이번 생각의 중점이라는 뜻입니다.
주변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니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친구들이랑 노는건 어떠냐
- 취미를 가져라
- 연애를 해봐라
- 미니 프로젝트를 하는건 어떠냐
- 동호회를 가봐라
음..
사실 전부 도움은 크게 안됩니다.
왜냐면 제 친구들도 암 생각 없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 제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이유도 이러한 기분 때문에 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술을 마시는 거 같아요.
인생의 목적에 대한 최선의 답은 찾지 못했지만 차선책은 몇 개 있기 때문에, 해당 차선책으로 당분간 살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마윈 아저씨의 말을 되새기면서 열심히 일을하고 살다보면 몇 가지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결국 다시 일로 수렴..)
이 외에도 제가 했던 다양한 생각들이 있지만, 칸이 부족해서 적지 못하겠네요. ㅎㅎ
뭐 이런 생각을 하는건 저 뿐만이 아닐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생각 끝의 결과는 모두 다를거 같습니다. 그 생각 끝에 어떻게 행동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자신을 바꿀 수 있을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있으니까요.
저는 어떨까용.
생각만 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려는 사람일까요.
이 글이 어떤 다짐이 될 수 있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증인이기에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적다보니 생각을 적는게 아니라 뭔가 반성하는 기분이넼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x꼬쇼 글들이 많이 올라올거 같습니다.
어땠나요. 재밌었으면 좋겠고, 재미없더라도,
제발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상 뭘 써야할 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였습니다. ^_^
'개발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보는 2021년과 미리보는 2022년 (3) | 2021.12.26 |
---|---|
2021 로보월드 방문하다. (4) | 2021.11.01 |
백준 플레티넘 달성 !!! (0) | 2021.04.29 |
100,000 방문수 달성 ! (8) | 2021.04.22 |
회사를 떠나다. (28) | 2021.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