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동입니다.
저는 작년 IT 개발자를 준비하면서 카카오커머스, 네이버, 삼성전자 면접을 봤던 적이 있습니다.
카카오커머스, 네이버는 아쉽게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면접에서 합격하여 취업 성공을 할 수 있었죠. (감사합니다 ㅎㅅㅎ)
원래라면 면접에 붙은 삼성전자 후기만 작성하려 했는데, 사람들이 면접 후기를 가장 많이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조회 수도 올릴겸, 취업준비생 분들에게 힘이 될 겸 정리해서 올려보자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면접 내용은 말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삼성전자 면접은 발설하지 말라는 서류를 작성을 했고, 카카오커머스랑 네이버 면접에서는 서류 작성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안 말하려구요.
면접 느낌, 분위기만 알아가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3가지 회사에 면접을 다녀보면서, 느낀 점과 차이를 한 번 말해보려합니다.
분위기
우선 면접 분위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면접은 익히 들으셨겠지만, 약 하루를 소비하는 면접입니다. 따라서, 그 하루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면접인데, 정말 잘 챙겨주십니다. 면접 안내 요원분들도 농담을 섞어가면서 면접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요. 맛있는 간식들도 준비해주어서, 긴 면접 시간을 든든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 저는 뭘 먹으면 더 긴장이 되서 안 먹었네요)
면접 분위기 자체는 되게 말랑말랑해요. 면접자와 대화를 하려고하는 면접관님들 덕분에 저도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단, 직무관련 얘기에서는 조금의 압박이 존재했습니다. 근데, 이 압박은 비전공자에다가 잘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필요한 압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가 면접장 분위기를 상반기 때 한 번 겪어서 그랬는지, 저는 좀 더 편하게 돌아다녔던거 같습니다. 점심도 굉장히 맛있어서 든든~하게 먹었고요.
카카오커머스 : 카카오커머스의 경우엔 카카오 공채를 통해서 지원하게 됩니다. 카카오 자체가 워낙 자회사가 많다보니 코딩테스트까지는 카카오 모든 자회사 지원자들이랑 같이 치르게됩니다. 코딩테스트에 통과하게 된다면, 카카오커머스에 입사지원서가 넘어가게 되면서, 면접 절차가 잡히는 구조인데, 조금 색다르긴 했습니다.
저는 카카오 프렌즈를 굉장히 좋아해서 카카오 커머스에 가면 라이언도 있고 튜브도 있고 하니까 사람들이 말랑말랑 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라이언, 튜브 등 다양한 친구들이 저를 반겨주지만.... 면접자 입장에선 너무 긴장이 되더군요.
다행히 제 앞에 니니즈 친구들이 있어서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많이 떨린건 사실이었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굉장히 편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마 그런 분들이 분위기 메이커겠죠. 다만, 압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압박은 상대적인 겁니다. 제가 공부가 부족했기에 압박을 느꼈다고 생각했겠죠?)
면접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긴장을 못 풀겠더라고요. 뭐... 붙을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떨어지고 말았네요.
네이버 : 네이버 면접의 경우엔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정말 외국계 기업의 면접과 유사한 면접이었습니다. 어느 문제를 제시하고 면접관, 면접자가 같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그런 면접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얘기를 해나가면서, 면접관이 면접자를 평가하고, 심지어 면접자가 면접관을 평가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이렇다보니 긴장된 상태로 들어갔지만, 같이 문제를 풀면서 긴장이 풀리고 오히려 제가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굉장히 색다른 면접이었고, 재미도 있었던 면접이었습니다.
다과도 준비해주셨고, 면접 분위기, 회사 분위기 모두가 말랑말랑해서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면접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린 팩토리가 건물이 참 좋더라구요. 앞서 말한 2 곳의 기업들 모두 좋은 건물이었지만, 제일 개발자스러운 건물을 꼽자면 네이버를 꼽고 싶습니다. (도서관이 정말 멋졌어요 ㅠㅠ)
분위기 정리 (무거운 순)
카카오커머스>삼성전자>네이버
느낌
면접 느낌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 제가 삼성전자 면접 후기를 많이 보면서 느낀 점은 인성이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제 생각을 붙히면, 내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점을 배웠는지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인성의 연장선이 될 수 있겠죠.
왜 그런가 한 번 생각을 해봤는데, 튼튼한 자본력, 대기업의 잘 짜여진 커리큘럼 등 체계화가 잘 되어 있어서, 원석만 발견하면 그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그 면접자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보여진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한 줄 요약 : 너의 역량은 우리가 키워줄테니까, 너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봐.
카카오커머스 : 카카오커머스는 간단합니다. 면접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너가 당장 업무에 투입해서 일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하지만, 제가 아는 지식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아 물론, 똑똑하신 분들도 많이 면접을 보실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면접에서는 면접자의 지식보다는, 카카오커머스를 위한 면접자의 지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Python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JAVA 쓰는데 너 JAVA 아니? 이런거죠. 그렇기에 카카오커머스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스택을 찾아보시고 면접을 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한 줄 요약 : 우리 회사에서 이거 할건데, 너 이거 아니?
네이버 : 네이버는 뭐랄까... 재능을 보는 곳인거 같았습니다. 직무, 인성 다 중요한데, 재능이 가장 중요했던거 같아요. 제시한 문제들도 순발력과 사고력, 관찰력 등 되게 기초적인 재능을 파악할 수 있는 문제였거든요. 저는 본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서 ㅎㅅㅎ.... 아쉽게도 잘 대답을 하지 못했네요. 앞서 말한 저러한 역량들이 충분하신 분들은 아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아마 네이버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어딜 보내도 잘 할 사람을 뽑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한 줄 요약 : 인성, 직무 음... 중요하지, 근데 너 똑똑해?
준비해야 할 것
제 개인적으로 각 면접에서 필요한 부분을 한 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삼성전자 : 개인의 경험 정리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해야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을 못 한다면 많은 전공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면접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대학생 이후의 경험을 나열하고, 그 중에서 가장 본인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을 찾고, 어떤 점을 배웠는지 정리를 한다면 좋은 결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와 마지막 한마디 정도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카카오커머스 : 1분 자기소개, 마지막 한마디가 필요 없는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알아야하는 것은 카카오커머스에서 현재 어떤 기술 스택을 필요하고, 사용하는지를 파악해서 그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분야만 잘해선 안되며, 반드시 카카오커머스에 필요한 지식을 알아야합니다.
네이버 : 분위기는 가장 편하지만, 가장 준비하기 어려운 면접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가진 능력? 재능?을 보는 면접이기 때문입니다. 본인 머리의 100%를 넘어 200%를 보여줘야하는 면접이기에, 컨디션 조절을 잘하셨으면 좋겠고, 인성, 직무 지식 두루두루 준비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느낀 3사의 면접 분위기를 나열해보았습니다. 3사 모두 훌륭한 회사였기에, 면접을 본 것만으로도 저에겐 너무 감사합니다.
면접을 앞두시는 분들에게 제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위의 글은 모두 제 '주관'이 섞인 글입니다. 그렇기에 글을 너무 믿지 마시고,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직접적인 면접 질문 빼고요)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_^
제가 쓴 다른 글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같이 올려보았습니다.
https://ggodong.tistory.com/99?category=792570
이상 삼성전자 / 카카오커머스 / 네이버 면접 차이는? 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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