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IT 불모지?

최근 저는 경남 창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 입사는 3월 말부터이며, 그 전까지는 그냥 본가에서 지내면서 공부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내려왔거든요.

 

3월 말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여행도 다녔고, 친구도 만나고, 평소하고 싶던 취미 생활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만, 이도 금방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었던 개발 공부, 알고리즘 공부를 성실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요게 참 혼자하니까 또 재미가 없더라고요?

 

제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SSAFY라는 공간에서 개발자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개발을 하며 지냈는데, 이를 너무 당연히 여겼던 걸까요? 혼자 개발 및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가 없던게 굉장히 아쉬웠죠.

 

그래서 창원에서 개발자, 알고리즘 스터디가 있으면 들어가야겠다. 하고 독취사, 구글링, 네이버 검색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봤는데....

없어요....

 

....

 

마지막 글이 2017년 글이군요.

 

그나마 부산 쪽으로가야 2019년 10월 글이 있기도 합니다만, 정말 서울에 비하면 불모지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된 계기였습니다.

 

뭐 물론 스터디야 제가 나서서 만들어도 되겠다만은 그건 둘째치고 최근 4차산업혁명이니 뭐니해서 SW 인력을 많이 키우고 관심을 많이 가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걸 느꼈네요.

 

물론 제가 SW 1년 밖에 하지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하는거 자체가 많은 SW 개발자 분들에게 큰 결례를 끼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 또한 지방 사람이며, 태어나고 자랐기에 저 또한, 이러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저와 잘 맞는 분야, 재밌는 분야인 개발과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고요.

 

서울에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친구들이 개발로 어떻게 세상을 바꿔볼까 하는 고민들을 합니다. 코로나 알리미와 같은 어플,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등이 해당사항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과연 그게 지방에서도 잘 될 수 있을까?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 했습니다. (Feat. ㄷㅇ갓) 그 환경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인재라 하더라도 뜻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는데, 확실히 서울, 수도권은 잘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허나... 지방엔... 크흠

 

근데, 신기하게도, 영어 스터디는 그렇게 많더라고요??

 

 

물론 이해는 됩니다. 많은 기업이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원하기도 하며, 서류, 면접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것이 강점이 되기에, 하지만 이렇게 획일화된 사람을 원하다 보면 취준생들 역시 획일화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기에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SSAFY를 만나지 못했다면, 저 역시 그냥 영어 회화 스터디를 찾고 있었겠죠. (물론 영어회화 스터디가 잘 못 되었단건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스터디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입니다) 다행히 저는 개발 환경 속에서 개발을 배우고 했기에,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죠.

 

지방에 있는 많은 청년, 취준생 분들도 꼭 개발이 아니더라도 넓은 시야를 가지게 만드는 지방 사회가 왔으면 좋겠고, 남들과 다른 본인의 경쟁력을 만들 열정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사람,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죠.

 

고등학교 선생님이 학생인 저한테 해준 말이 있는데, 지방 친구들은 서울의 2년 전 유행을 따라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엔 뭐 과장된 말로 들었지만... 요즘엔 그 말이 좀 뼈가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뭐 물론 이는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의 잘못이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하지만, 조금 더 넓은 시야를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선택권을 주고 성장시킬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그런 사회가 오겠죠?

 

올거에요.

 

안 오면 제가 만들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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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지방은 IT 불모지? 였습니다. ^_^

 

글솜씨가 없어서 글을 두서있게 못 적었습니다. 그 점은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평소 책을 많이 읽도록 해보겠습니다.

 

본 글을 읽으신다면 개인의 생각도 댓글에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하거든요.